주말이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
놀고먹던 한량에서, 개발 공부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나름 열심히 살게 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. 물론 그 당시 놀고먹던 한량은 마음까지 편하진 않았다. 본격적으로 개발 공부를 하면서 몸은 더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, 항상 내 학습 동기의 기저에는 순수한 재미와 뿌듯함이 있었다. 회사에 취업해서 뭔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, 정확히는 내가 작성한 코드들이 비즈니스적 가치를 얻고 실제로 다른 사람들에게 금전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,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. 혼자서 공부하며 하고 싶은 것을 하던 시간은 지나갔기 때문에 내 흥미와 거리가 먼 기능 구현이나 코드 작성을 할 일도 많았고, 그렇게 구현된 내 코드가 실질적으로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었기 때문에 부담감도 더 커졌다. 한편으로는..
2021.07.18